식이조절을 시작하면서 제가 다짐했던 게 단백질 보충제에 기대지 않고, 일반 식품으로 단백질을 섭취하자는 것이었는데요. 그런데 정작 식이조절을 시작하고 나닌, 하루에 단백질 권장 섭취량인 70g 맞춰 먹는 일이 예상과 달리 힘들더라고요ㅠㅠ 70g의 단백질을 삼시세끼 고기를 먹자니, 그건 저의 위장과 지갑이 부담스러워 했구요ㅋㅋㅋㅠㅠ 그렇다고 생선을 먹어 단백질을 보충해보자니 그것 역시 보관이 까다롭고 또 제가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섭취가 힘들더라구요ㅜㅜ 그러다가 우연히 다노샵이 브말템에 소개된 영상을 보게 됐고, 거기서 뜻밖에 이 흑임자 선식 영업을 당해ㅋㅋㅋㅋ 이번에 한 번 구매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D

일단 제가 그 전에 단백질 파우더를 아예 섭취해보지 않았던 건 아니었어요. 그 이름만 대면 대부분 알 만한... 네.. ㅇㅇㅎㅂ 라는 해외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초콜릿맛의 유청 단백질 파우더를 구매해 섭취해본 적이 있었어요. 초코맛이라 그렇게까지 먹기 역했던 건 아닌데, 먹다 보면 느끼해서 더 이상 목넘김이 힘들고, 굉장히 빨리 물리는 맛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단백질 파우더를 찾는 횟수가 줄어 들게 되고, 끝에는 결국 엄청 큰 통으로 구매했던 단백질 파우더는 절반도 못 먹고 버리게 되었구요.

그런데 이 흑임자 선식은 먹다 보면 물리는 초코, 딸기, 쿠키앤크림맛 등등의 인공적인 단백질 파우더에 전면적으로 도전장을 던지는 단백질 보충제라는 점에서 굉장히 솔깃했습니다. 사실 앞에서 언급한 맛들의 단백질 보충제는 시중에서 '단백질 보충제'하면 쉽게 볼 수 있는 제품들이라고 생각했지만, 곡물맛이 나는 단백질 파우더는 다노샵의 흑임자 선식이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브말템에서 제시님이 언급하시길, 한국적인 맛이 나는 단백질 보충제를 컨셉으로 잡으셨다고 하시던데, 먹어보니 정말 그 말이 확 와닿았습니다ㅎㅎ 직접 먹어보니,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먹어봤을 미숫가루 느낌의 친숙한 맛 덕분에 단백질 보충제에 섭취에 대한 거부감이 덜 들더라구요. 맛에 대해 조금 더 첨언을 하자면, 원재료로 쓰인 미강분말 때문인지, 약간 뻥튀기? 쌀과자 같은 것이 씹히기도 해서 더욱 미숫가루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계속 미숫가루 얘기를 하는 이유는 전 미숫가루 말고 선식류?를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ㅜㅜ) 그럴때면 '나는 지금 단백질 보충제를 먹고 있다'라는 생각이 덜 드는 것 같아요. 게다가 영양성분표를 보면 당류는 분명 없는데 먹다 보면 신기하게도 약간의 단맛은 느껴지기 때문에, 이 선식의 맛이 밑도 끝도 없이 역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또 제가 성인 수험생이라 제 스스로 식사를 챙겨먹어야 하는데요. 그런데 이게, 공부하다가 도중에 밥을 먹으러 가는 게, 또 매일 뭘 먹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게 생각보다 엄청 귀찮고 번거로운데다가 적잖은 스트레스까지 받는 일이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종래엔 '끼니를 거르자!'라는 결론에 도달해 끼니를 거르게 되고, 그것이 폭*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어요. 그런데 이 흑임자 선식은 한 회 먹을 분량으로 30개가 포장되어 나오고, 그 덕분에 지퍼백 하나 꺼내들고 포장 뜯고 안에 두유나 물을 넣고 흔들어 마시면 끝이니까 저 나름대로는 꼬박꼬박 챙겨먹게 되더라구요ㅎㅎ 거기다 이전에 심콩두유만 먹었을 땐 허기진 느낌이 들었는데 이건 안에 곡물 분말이 들어있고 그것들이 액체를 만나면 자연스레 불어나면서 부피가 커져서 포만감이 느껴진다는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물론 이것도 계속 이것만 먹으면 질리겠지만.. 그래도 먹는 텀을 조절해가면서 최대한 제 입이 이 선식에 질리지 않게 하고 싶네요ㅎㅅㅎ